"역시"...TSMC·파라마운트 등 워런버핏 효과에↑ (영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굵직한 증시 이슈가 부재했던 만큼 단기 급등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기 상승폭이 컸던 나스닥지수가 1%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아래와 같다.

◇아마존(AMZN, 98.49 ▼2.28%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2.28% 하락세로 마감했다.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약 1만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즈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원은 아마존 창립 후 최대 규모다. 다만 작년말 기준 전세계 아마존 직원은 160만명 수준으로 감원 비율은 1% 미만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US1(장기투자 유망종목) 목록에서 아마존을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HAS, 56.16 ▼9.86%)

장난감 및 엔터테인먼트 제작·판매사 해즈브로가 9.9% 급락으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해즈브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두 단계 강등하고 목표주가도 73달러에서 42달러로 42.5%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는 해즈브로가 단기 성과에 치중해 장기적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황금 거위를 죽이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해즈브로의 대표 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이 팬데믹 기간 매출이 두배로 증가하는 등 수요가 늘자 과도하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생산량을 확대해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TSMC·파라마운트·루이지애나·제프리스, 워런버핏 효과에 시간외서 ↑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날 3분기 보유지분 현황 공시를 한 가운데 지분 투자가 확대된 기업들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TSM)의 지분을 확대해 3분기 말 기준 41억달러가량을 보유 중이다. 그 결과 보유 주식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간외 거래(오후 7시43분 현재)에서 6% 급등 중이다.

미디어컨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역시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중 지분을 확대, 총 1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1% 상승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택건설 및 인테리어 업체 루이지애나 퍼시픽(LPX)과 투자은행 제프리스 파이낸셜그룹(JEF) 주식을 3분기에 각각 2억9700만달러, 1280만달러어치 신규 매수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0.4%, 4.5% 급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