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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한 주간 담배를 피운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1%로 194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마리화나 흡연율이 담배 흡연율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담배 흡연율은 1954년 45%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1989년에는 29%, 2013년에는 18%까지 떨어졌다.
마리화나 흡연율은 반대로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올해 최소 한 번 마리화나를 피운 성인은 약 43%로 1969년 4%에 비해 급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마리화나 흡연이 확산 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 마리화나 흡연율은 △18∼34세 30% △35∼54세 16% △55세 이상 7%로 어릴수록 높았다.
CNN은 “마리화나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가 새로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갤럽에 따르면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1969년 1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68%로 나타났다.
미국의 50개 주(州) 가운데 의료용 마리화나를 허용한 지역은 37곳, 기호용 사용도 허가한 지역은 19곳이다. 현재 미국 상원의 일부 민주당 의원은 연방정부 차원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