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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 주옥순 확진…광화문집회서 전광훈에 물병 건네

김소정 기자I 2020.08.20 14:18:5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보수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MBC 뉴스 캡처.
경기도 가평군 보건소는 주씨가 19일 설악면 청심국제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20일 오전 11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씨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 중이다.

주씨는 15일 광화문 집회에 마스크를 벗고 연설을 하는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물병을 건넸다. 당시 주씨는 전 목사의 손을 잡았다.

주씨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저도 방송 끝나고 한번 (코로나) 조사를 받으려고요. 아휴 며칠 동안 몸살이 얼마나 났는지”라고 말한 바 있다.

주씨는 이날 방송에서 “누가 사랑제일교회에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았나”라며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전광훈 목사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씨는 “목사님은 사랑제일교회는 방역을 방해한 게 없고 국내 바이러스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2013년부터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대표를 맡았다. 엄마부대는 다른 보수성향의 단체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어버이연합’ 등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유명하다.

2014년 주씨는 서울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 피켓 시위를 벌이다 세월호 참사 유족 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또 주씨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SBS 프로그램 ‘힐링캠프’ 하차 운동 등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주씨는 지난 2016년 1월 4일 박근혜 정부 한·일위안부 합의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내 딸이 위안부 할머니와 같은 피해를 당했더라도 일본을 용서할 것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주씨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인 2017년 9월 25일 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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