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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서울 구로갑 당원협의회는 이날 취재진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수백명을 모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정부와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는 상황에서 당선에만 급급해 이기적 행보”라 비판했다. 이 후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도 지난달 30일 개봉동에 있는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선거 사무소 개소식 및 선대위 발족식을 개최하면서다.
통합당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 등 지역주민 수백명이 참석했다. 옆 선거구인 구로을의 윤건영 후보도 자리를 함께했다.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도 대거 참석했으며, 수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서로 간 밀접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구로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에 선거사무실을 뒀다가 자가격리까지 했던 만큼 통합당으로 부터 조롱을 자처했다.
통합당은 이에 대해 “이 후보가 당선에만 급급해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보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모든 집권세력이 앞다퉈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최를 진행했다”며 “특히 해당 지역은 단일 구역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로나 수도권 확산의 불씨가 됐던 구로콜센터와 근접한 곳”이라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함께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온라인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다”며 “수백명을 불러모아 행사를 치른 이 후보가 과연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자만과 이기심이 도를 넘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