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떨어졌다. 2014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내림세가 이어진 것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주 새 0.06%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벌써 10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는 2014년 3월 마지막 주부터 6월 둘째 주까지 12주 연속 내린 이후 최장 기간이다.
조성근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공시가격 현실화까지 예고돼 보유세 부담에 따른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집을 사려는 수요층도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급매물을 기다리면서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 아파트값이 0.26%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강남(-0.22%), 성북(-0.13%), 강동(-0.09%) 등도 아파트 매매값이 뒷걸음질쳤다.
이에 비해 종로 아파트값은 0.08% 올랐고 △은평 0.04% △용산·구로 0.02% 등도 저가 매물 위주로 소화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 평촌 등이 내린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 역시 파주(-0.18%), 군포(-0.12%), 광명·안양(-0.10%) 등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은 0.10%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의 전세가격도 각각 0.12%, 0.1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