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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민선 6기 2년을 맞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그냥 시장 한번 하려고, 역대 시장 명단에 이름 한 줄 올리려고 시장 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박 시장은 “모두가 느끼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 우리 삶을 바꾸고 사회의 대전환과 탈바꿈을 이루어내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어떤 경우에도 시민 누구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비정규직, 갑을사회, 하청사회를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마천 사기, 이장군열전에 나오는 ‘桃李不言下自成蹊(도리불언 하자성혜)’를 인용하면서 협치와 혁신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는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밑에 절로 길이 난다는 한자성어다.
박 시장은 “서울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많다”며 “구의역 사고는 서울이라는 큰 그늘 아래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 신자유주의적인 효율이 시민의 안전이나 생명보다 중요하게 여겨졌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계기였다. 이런 부분을 확고히 챙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서울시의 현안에 관해서도 뚜렷한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미군기지 반환으로 개발이 예정된 용산공원에 정부부처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국토교통부 계획에는 명확히 반대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전면적으로 반대한다”며 “천 년에 한 번 올 기회인 만큼 역사적인 유물과 유적을 잘 보존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한편 뉴욕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 민족의 품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로 국회와 청와대가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에 관해서는 유연하게 답변했다. 박 시장은 “워싱턴에 행정수도가 있더라도 뉴욕은 국제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듯이 서울은 연구·개발(R&D)도시나 관광 마이스 산업 등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지방 분권화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계산이나 찢어먹는 식의 분권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출마 여부를 묻자 “지난 5월 13일 광주에서 ‘역사의 뒤로 숨지 않겠다’는 발언이 대선출마설을 부추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구의역 사고를 겪으면서 서울시부터 이 시대적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내는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말씀 드리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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