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닥이 개인·외국인과 기관의 공방 속에 약보합에 머물며 사흘째 690선 등정에 실패했다.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면서 인근에 부동산을 보유한 종목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반면 그동안 신공항 테마주로 꼽힌 종목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35포인트(0.05%) 내린 688.2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688.95를 기록하며 690선 재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680선에 머물고 있다.
기관은 이날도 261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0억원과 6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은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지갑을 열고 있지만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꾸준히 쏟아내고 있는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1.16% 오른 9만610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035720)(0.43%), 동서(026960)(0.75%) 등도 강세였다. 반면 CJ E&M(130960)(-0.14%), 메디톡스(086900)(-0.82%), 바이로메드(084990)(-2.45%), 로엔(016170)(-0.13%) 등은 하락했다.
전날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을 신규 건설하는 대신 김포공항 확장에 나서기로 하면서 관련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해공항 인근의 부산 사상구에 건물과 토지 등을 보유한 광진실업(026910)(30.00%)과 동일철강(023790)(29.89%)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에 반해 신공항 테마주였던 두올산업(078590)(-29.88%)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최대주주가 바뀐 나노(187790)켐텍(29.90%)은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이란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삼강엠앤티(100090)(29.98%)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는 첫날부터 하한가를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 기존 주주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다. 다만 공모가(5800원)를 크게 웃도는 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거래량은 9억7924만8000주, 거래대금은 3조4750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한 552개가 올랐고 하한가 24개 포함 514개는 내렸다. 80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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