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7일 140여 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스스로 점수를 B+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단 오찬에서 ‘혁신위 활동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요청에 “제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은데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B+ 정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27일 혁신위원장을 수락한 이후 140여 일 간의 활동 끝에 오는 12일 혁신위 해단식을 앞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으로 보는지’ 묻자 “국민들께서 정보의 비대칭이랄까 하는 것 때문에 어떻게 평가할지 얘기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혁신위가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인정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11차에 걸쳐 발표되고 당헌·당규에 반영된 혁신안이 제대로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이 “당의 기본적인 구조가 확립되고 당내 민주주의가 좀더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과 리더십이 제대로 형성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제도개혁이 제안됐다”는 점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니요, 전혀”라면서, 대권 직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끔 혁신위 할 때 대권을 말씀하는 분도 있는데 생각 안하고 있다. 기라성 같은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누가 기라성 같은 야권 주자인지에 대해 “대표적으로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있다. 안철수 의원도 그렇다”며 “안 의원은 (지지율 상)3번째이지만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안 의원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당을 바꾸는데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은 본인이 판단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의 장단점에 대해 “문 대표가 갖고 있는 인품이나 정치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6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새정치연합이라는 정치조직에 연륜이 부족한 점은 단점”이라며 문 대표의 성공 여부는 그 부족함이 얼마나 채워질 것이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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