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애물단지' 한강아라호 106억에 판다

김용운 기자I 2013.05.09 17:32:48

서울시 한강아라호 일반경쟁입찰 공고
112억 들여 서울시가 건조
서해뱃길 사업 백지화로 매각 결정

서울 한강둔치선착장에 정박해있는 한강아라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좌초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유람선 한강아라호가 106억원의 가격에 입찰된다.

서울시는 9일 시유재산인 선박 한강아라호를 일반경쟁입찰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한강아라호의 입찰예정가격은 106억258만450원이며 낙찰자가 선착장 설치비와 운영비도 부담해야 한다. 입찰마감은 20일까지다.

한강아라호는 지난 2010년 오 전 시장 재임 당시 서해뱃길 사업을 위해 서울시가 자체제작한 유람선이다. 한강 유람선 중 가장 큰 688톤 급으로 승선인원은 310명이다. 1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 테라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12억7000만원의 건조비가 들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해뱃길 사업이 백지화 되면서 한강아라호의 운명이 달라졌다. 연구결과 연간수입은 3억4000만원이지만 운영경비는 6억6000만원에 이르러 적자가 예상되는 등 사업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결국 한강아라호는 지난 3월 매각이 결정됐고 정식 취항도 해보지 못한채 새 주인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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