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항체 바이오 기업이자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업체인 셀트리온(068270)이 대규모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27일 셀트리온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264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럽, 아시아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되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전환 청구기간은 오는 2014년 9월27일부터 2018년 3월16일까지다. 발행 주관사는 JP모간이다.
이자율과 전환가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에서의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8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환가액은 현재 주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자율은 2%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B 발행의 경우 대부분 현 주가보다 할인 발행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해 전환가에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이라며 “조달된 자금은 후속 제품의 연구 개발 등 포괄적인 운영자금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항체 관련 시장이 미흡한 국내보다는 해외에 관련 업체들이 정착해 있어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CB와 BW를 대규모로 발행한 뒤 주식을 사들여 전부 소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공매도 퇴치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최근 공매도 비중이 크게 줄어 향후 특별히 시장을 교란하지만 않는다면 그러한 방식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