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무디스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경제의 역풍에 직면한 한국경제를 물려받게 될 것”이라며 “취임 이후 전반적 경제정책은 이전과 연속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이날 ‘크레딧 분석-대한민국’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우 높은’ 경제건전성과 정부 재정건전성, ‘높은’ 수준의 제도적 건전성, ‘보통’ 수준의 금융, 경제,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취약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경제 연착륙, 미국 경제 회복 부진 등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중기적으로 한국의 성장전망은 대부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근혜 당선인의 임기 5년간 대중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복지지출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나 경제적 민주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이어 “가계부채와 비금융 공기업 부채의 급격한 증가를 통제하려는 정부 정책이 한국의 성장전망에 다운 사이드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충격에 대처하기 위한 재정정책 활용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 정권 세대교체 이후 남북관계에 변화없이 현상이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의 호의적 움직임에 흔들릴 가능성이 크지 않아 3세대 정권이 우호적인 정권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은 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정권의 경직된 군사주의적 이데올로기는 경제개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