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제공]최근 동해안에서 포악상어(청상아리)가 나타나 물놀이객의 안전이 위협되고 있는 시점에 서해안에서도 포악상어가 잇따라 잡혀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근해에서 길이 1.5m 가량의 포악상어 2마리와 새끼 2마리 등 총 4마리가 충남 홍원 선적 안강망 어선 K호가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도 전남 영광군 안마도 근해에서 안강망 어선 H호가 쳐놓은 그물에 길이 죽어있는 2m 가량의 포악상어 1마리가 잡히기도 했다.
해경은 최근 수온상승으로 포악상어가 동해안에 이어 서해안에서도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포악상어 피해 예방대책을 마련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포악상어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잠수기 어선의 조업 해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어민들을 대상으로 포악상어 출현시 행동요령과 유의사항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을시 가장 약한 부위인 눈이나 아가미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면서 “포악상어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야간에는 패류 채취나 물놀이를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악상어는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5~6월에 주로 전북, 충남 등 서해안에서 패류를 채취하는 잠수부나 해녀에게 피해를 줬다.
인명피해 사례로는 ▲1981년 5월 충남 안면도(외도)근해 해녀 1명 사망 ▲1986년 5월 전북 군산시 연도근해 잠수부 1명 사망 ▲1988년 5월 충남 보령시 삽시도 근해 해녀 1명 사망 ▲1995년 5월 충남 보령시 장고도 근해 해녀 1명 ▲1996년 5월 전북 군산시 연도근해 잠수부 1명 사망 ▲2005년 6월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해녀1명 중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