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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개장전)중국 긴축 가능성 부담 지속

피용익 기자I 2010.01.21 22:02:1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국의 긴축 선회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오전 7시53분 현재 다우 선물은 전일대비 변동이 없는 1만557.00을, 나스닥 선물은 3.50포인트 오른 1870.50을, S&P500 선물은 1.70포인트 상승한 1135.70을 각각 기록중이다.

앞서 전일 뉴욕 증시는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IBM 등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발표된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7%를 기록함에 따라 중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제록스, 피프스서드, 레그메이슨 등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키코프, PNC뱅크 등 주요 금융사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컨티넨털레어라인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스, 제록스 등의 실적도 주목된다.

경제지표로는 오전 8시30분에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가 발표되고, 10시에는 1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와 12월 컨퍼런스보드선행지수가 나온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전 11시40분 금융사들의 위험 감수를 강력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 중국 고성장세 확인..긴축 우려 고조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0.7% 증가하며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록한 8.9%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연간 성장률도 8.7%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8.5%)를 웃돌았다. 지난 2008년의 성장세(연간 9.6%)에는 못미치지만 중국의 경기확장세가 가팔라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CPI)는 1.9%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7%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12월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경기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긴축 행보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인민은행은 3개월물 국채 입찰 금리를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높은 1.4088%로 인상했다. 1년물 국채 입찰금리를 인상한 지 이틀 만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1분기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기업 실적 예상치 상회

개장 정 발표된 기업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록스는 4분기 주당순이익 20센트를 기록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한 효과로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게 올랐다.

피프스서드는 4분기 손실이 축소된 것을 호재로 반영하며 6% 넘게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이어졌다. 이베이, 스타벅스, 시게이트테크놀러지 등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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