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부터 진행한 2026년도 임금 협상 집중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고 노조에 제안했다. 경쟁사 수준(영업이익의 10%)을 넘는 지급률을 보장하고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이다.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직원들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특별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초호황 국면에 있는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역시 경영 성과 개선 시 최대 75%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안을 내놓았다.
|
사측은 “이번 임금 협상에서는 경쟁사 보상 수준 등을 감안한 특별 포상을 우선 적용하고 OPI 제도 개선은 노조와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추가로 논의하자”고 했으나,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이번 제시안은 임금 외에 복지 역시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당장 임금 인상률부터 6.2%였다. 또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연 1.5% 초저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 주택대부제도 신설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수준인 출산경조금을 각각 100만원, 200만원, 5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노사 협상 중단으로 이같은 복지 패키지 도입은 불투명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돼 매우 안타깝다”며 “임금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노조 파업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5월 총파업을 공언하며 “DS부문 사업부, 팀별 연차 혹은 쟁의근태 참여율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해서는 성과급 개선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AI 메모리 경쟁이 격화하는 ‘골든타임’에 노조가 기업의 유연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가 적기에 이뤄져야 하는데, 호황기에 번 이익을 성과급으로 고정 배분할 경우 불황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AI 주도권 다툼 등 사활을 건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노조가 거액의 성과급만을 요구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격”이라며 “지금은 발목을 잡을 때가 아니라 함께 미래 경쟁력을 위해 뛰어야 할 때”라고 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평균 연봉 1억5000만원이 넘는 고임금 노조의 파업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정우 35.5%·한동훈 28.5%·박민식 26.0%…부산 북갑 3자 대결 ‘오차범위 접전'[여론조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70158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