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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0층에서 시작된 화재로 주민·에어컨 기사 등 9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11개월 아기와 에어컨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어컨 기사는 양손에 화상을 입어 응급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14명은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큰 불줄기를 잡은 뒤 안전하게 구조됐다. 옥상에 대피했던 5개월짜리 영아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22분쯤 큰 불길을 진압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화재가 발생한 10층 집은 사실상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 등 인력 286명, 펌프차 7대 등 45대의 차량을 화재 진압 및 부상자 이송에 투입했다. 진화 작업과 현장 수습으로 역삼로 6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재민 대피소는 역삼2주민센터에 마련됐으며 현재 24개 세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이후 학교에서 하교를 준비하던 도성초 학생들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