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히라사카 구글 전략파트너 개발 매니저는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테크 이니셔티브 특별세미나에서 “제3자 파티 제공이 200일도 남지 않았다”며 “구글은 크롬과 안드로이드에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개선하는 새로운 기술 구축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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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크롬 등에서 올해 1월부터 이용자 1%를 대상으로 제3자 쿠키 제공을 중단했고 대상으로 연내 모든 사용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제3자 쿠키가 전면 차단되는 것이다. 제3자 쿠키 차단으로 디지털 광고가 위축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구글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고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슈 매니저는 “구글은 사이트를 넘나드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기술을 이용하면 사이트 간 사용자 재식별을 막고 수집 가능한 데이터량을 제한하면서 기업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통해) 온라인에서 효과적인 디지털광고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는 개인정보보호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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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매니저는 “올해 하반기 규제 기관과의 협의 하에 실질적 제3자 쿠키 제공이 중단될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디지털광고 업계는 제3자 쿠키 금지로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데이터 추적이 어려워지며 맞춤형 광고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사용자 입장에선 여러 사이트들을 따라다니는 추적형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신원수 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추적형 광고의 중단으로 실제 광고 효과도 크게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3자 쿠키 허용 유무로 나눠 진행한 A/B 테스트에서 광고 효과의 차이가 50~60%에 달했다는 것이 디지털광고협회의 설명이다.
그는 “검색광고를 제외하면 4조2000억원 규모가 맞춤형 광고의 영향권”이라며 “앞으로는 퍼스트 쿠키(자체 웹사이트 쿠키)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의 큰 회사를 제외하고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고주 입장에선 광고 효율이 내려가는 부분엔 예산을 줄이고, 효율이 올라가는 곳에만 예산을 늘리게 될 것”이라며 “광고 예산 편성 자체가 큰 회사 중심으로 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