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디지털 정책 만들자"…머리 맞댄 과기정통부 2차관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디지털 정책자문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산하 간부들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 정책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윤규 2차관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는 내년도 경제·산업전망 및 정책여건 변화, 글로벌 디지털 동향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디지털 성과 창출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국민통합위원회 경제·계층 분과장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대한민국의 경제·계층 분야 국민통합 가치와 디지털의 역할을 소개하며 2024년도 디지털 국정방향으로 민생·경제를 최우선에 두면서 다가오는 AI 대변혁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제시했다.

첫 번째 세션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거시 경제·사회를 조망하기 위한 시간으로 글로벌 전략 컨설팅 전문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 배정희 파트너의 ‘2024 국내외 경제 아웃룩’과 무역위원회 위원장이자 외교부 경제안보대사인 이재민 서울대 교수의 ‘글로벌 디지털 규범과 한국의 역할’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적 이슈인 AI·디지털의 위험과 신뢰, 혁신에 대한 원칙 논의를 선도해 온 대한민국의 노력이 내년에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내년도 디지털 기술 동향과 최근 화두가 되는 디지털 기술 생태계에 대한 전망이 이어졌다. 첫 번째 연사인 산업·테크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미디어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는 ‘2024 실리콘밸리 테크트렌드 7’을, 국회미래연구원 혁신성장그룹 연구위원 이승환 박사는 전 세계의 산업 생태계를 뒤바꿀 LLM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디지털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 강연은 ‘소프트웨어 공급망과 디지털 사회 안전’을 주제로 이만희 한남대 교수가 이어나갔다.

강연이 종료된 후에는 간담회에 참석한 박윤규 2차관을 비롯한 50여명의 실·국·과장 및 강연자들 간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박 차관은 “정부의 3년 차가 되는 2024년은 숨쉴틈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의 정책성과가 국민생활·산업현장에서 체감돼야 한다”며 “민생회복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도 청년·서민·취약계층이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디지털을 지향하는 업무계획 수립과 함께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정책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제언, 건의사항 등을 향후 후속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화해 내년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