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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는 휘발유 등 화석연료로 가동하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 등 두가지 이상 구동장치를 가진 차를 의미한다. 전기모터가 주력이면서 내연기관이 보조하는 성격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내연기관 차를 전기 모터가 보조하는 개념의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두 종류로 나뉜다.
이중 전기 에너지만으로 주행이 가능하고, 더 큰 힘이 필요하면 엔진을 이용하는 방식의 풀하이브리드(FHEV)는 판매량이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차다. 지난해 FHEV는 19만8100대로 전년(16만5036대)보다 20% 늘었다. 전기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방식의 MHEV도 6만2737대로 전년(5만5185대)보다 13.7% 늘었다.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전기차와 가장 비슷한 성격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은 1만3445대로 전년(1만9750대) 대비 31.9% 줄어들었다. 장거리 운행을 위해서는 순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충전을 해야 해 운행에 불편함에 따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 전기차는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플러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적용받지 않아 세제 혜택도 적다”며 “여기에 현재 수입차 업계만 국내에서 PHEV 모델을 내놓고 있어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다른 하이브리드차량에 비해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일반 하이브리드차는 기아 쏘렌토로 4만9198대 팔렸다. 이어 기아 K8 2만6372대, 기아 스포티지 2만887대, 현대차 그랜저 2만534대, 기아 니로 1만991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는 렉서스 ES가 4869대로 1위를 기록했고, 도요타 RAV4 2696대, 렉서스 NX 158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하면서 국내외 업체 모두 하이브리드차 신차 출시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 코나, 투산 등 주요 판매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PHEV의 프리미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토요타는 국내 첫 출시 차량으로 ‘RAV4(라브4)’의 PHEV를 선택했다. 배터리만으로 64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면서, 6000만원 아래 가격으로 PHEV 중에선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BMW는 이달 21일부터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뉴 750e xDrive’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은 총 용량 22.1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87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쿠페형 세단 A7의 첫 PHEV인 ‘더 뉴 아우디 A7 PHEV’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는 한 가지 차종이라도 소비자에게 여러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선택지를 주고자 PHEV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