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폭 경신하나…전문가들 “적정 수준 유지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윤화 기자I 2022.12.13 20:00:00

연준 12월 빅스텝 단행시 한미 금리차 1~1.25%p로 확대
美 금리 상단 5.0% 넘기면 금리차 최대 2%p까지 갈 수도
무역적자 누증, 국내외 경기 부진 상황에 악재 될 가능성
"금리차 1.5%p 이상 벌어지면 곤란, 적정 수준 유지해야"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4.25~4.5%로 결정한다면 한미 금리 격차는 1~1.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이는 지난 2005년 8월~2007년 9월 1.0%포인트 이후 최대폭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포인트 수준의 한미 금리차 정도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이던 1.5%포인트를 넘어가게 된다면 무역적자 누증,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 부진 악재에 더해 부정적 여파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12월 FOMC 결과 연준의 점도표상 미국 최종 금리는 5.0%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올 12월과 내년 2월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한 뒤 3월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한 5~5.2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40% 가량으로 가장 우세하다. 9월 FOMC 당시 점도표 중간값은 4.6%였으나 이 예상대로라면 5%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한은의 최종 금리 수준은 3.5% 전망이 가장 많지만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부진 영향을 고려해 현재 금리 수준인 3.25%에서 멈출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금통위원 3인이 예상한 상단 3.5%를 기준으로 보면 최종 한미 금리 차이는 1.5~1.75%포인트로 추정된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상을 현재 3.25%에서 멈추게 된다면 그 차이는 1.75~2%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이는 직전 최대 수준이던 1999년 6월~2001년 3월 1.5%포인트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12월 FOMC 직후 금리 격차 만으론 당장 국내 외환,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과도한 수준으로 벌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연간 무역적자 누적액이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경기 둔화 가속화가 예상돼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14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반으로 안정됐고, 3년물 기준 국고채 금리도 3.6% 정도로 연중 최고치(4.548%)에 한참 못미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단 뜻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연간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불확실성 마저 커진 상황이라 한미 금리 격차가 1.5%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과도한 수준의 한미 금리 차는 현재 비교적 안정된 환율과 채권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 역시 연준을 따라 기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며 국내 물가, 경기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과도한 금리 차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미 간 금리차에 대해 “연준을 기계적으로 따라간다는 건 아니다”라면서 “미국과 금리차이가 심해지면 외환시장과 물가에 영향을 어떻게 주냐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