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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소폭 하락한 차액결제선물환(NDF)을 반영해 1193.50원에 약보합 개장한 이후 1192원~1195원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갑자기 2원 가량 폭등하면서 1196원대로 환율 수준이 높아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는데 장 마감을 앞두고 역외에서 (달러 매수)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
25일, 26일(현지시간) 미국 FOMC가 예정돼 있는 만큼 환율의 방향성 베팅이 제한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연초 1200원을 넘어서며 고점을 높였지만 그 뒤론 1190원 중반 이상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세자 주춤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낙관적 시각 등이 상당히 깔려 있어 달러 롱(매수) 심리를 쉽게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95.79로 0.15% 가량 상승 거래되고 있지만 95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49% 가량 급락, 28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지속, 코스피 지수의 급락에도 원화는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CNH)은 6.33위안대로 0.07%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FOMC 결과가 시장의 불안감을 부축하기보다 안도랠리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동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3월에 25bp(0.25%포인트)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화됐고 50bp, 양적 긴축이 같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FOMC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낮다”며 “안도랠리 차원에서라도 FOMC결과가 나온 후 하루, 이틀 정도는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