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방송장비 분야 국제전시회 ‘NAB 2016’에서 55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 ‘PXW-X550’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하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기술을 적용했으며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는 등 방송에 필요한 전문가용 모니터로 개발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034220)의 OLED 패널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 관계자는 “OLED 모니터는 정확한 블랙을 구현할 뿐더러 빠른 응답률, 높은 색재현율을 보여준다”면서 “올해 여름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인 오리온도 55인치 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OLED Grade 1’ 모니터를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OLED 모니터는 높은 색재현율로 방송용에 적합하다”면서 “이미 유럽과 미국의 업체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 역시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았다.
20인치대 OLED 모니터도 나왔다. 미국의 플랜더스 사이언티픽(Flanders Scientific)은 24.5인치 OLED 패널을 갖춘 방송용 모니터를 선보였다.
전시회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전세계 모니터 1위 회사인 ‘델’ 역시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UHD 4K OLED 모니터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1월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소개됐던 제품”이라면서 “제조사가 제품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다이오드로 구성된 OLED 디스플레이는 밝기, 해상도, 명암대비, 응답속도 등에서 LCD를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자연 그대로의 색을 구현해 방송 제작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 규모가 작고 수요가 적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단점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방송, 의료 등 전문가용 시장에서 제품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전문가용 시장에서 OLED 모니터가 존재감을 드러내겠지만 서서히 확산되면서 일반 LCD 모니터 시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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