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3일 청와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에 맞춰 열리는 한중 포럼의 사업설명회 발표자로 나서게 되면서 직간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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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표로 나서 한국의 투자환경과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성공사례 등을 10여분간 소개하게 된다. 발표는 아모레퍼시픽의 그룹전략실 김승환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 및 각종 경영지원 업무에 잔뼈가 굵은 경영통이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중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여러 업체들 리스트를 공유한 뒤 최종적으로 아모레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는 해외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 지난해 33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이어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35%가량 느는 등 2분기에도 42.1% 증가한 1287억원의 매출 고성장을 증권업계는 점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명의 중국 경제사절단이 함께 방문한 것으로 국내 수많은 기업들 중에 낙점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그만큼 중국에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신라호텔도 시 주석의 이번 방한으로 호재를 얻을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1992년 한중수교 이후역대 정상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신라호텔을 공식 숙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은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영향력이 큰 인물인 만큼 전세계 언론이 시 주석의 방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글로벌 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호텔 측은 시 주석이 묵는 방이나 식사 등 안전문제를 고려해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 주석의 이번 방문 형식은 단일국 방문으로 그만큼 한국을 중시한다는 의미”라며 “한-중 기업인 420여명이 회동하는 자리도 마련돼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더 다지는 등 양국간 공감대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