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도 도입했다. 오피스 테일러는 개인의 체형에 맞춰 옷을 재단하는 테일러(재단사)처럼 현대리바트의 전문 컨설팅 팀이 각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조직문화 등을 고려해 최적의 공간 구성 및 키 컬러, 가구 사양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신규 서비스 도입 이후 오피스 가구 매출의 60%가 맞춤형 제작 물량일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누적 상담 신청 건수가 서비스 도입 1년만에 300건을 넘겼으며, 고객층도 스타트업 등 크고 작은 IT기업 등으로 다변화 되는 등 새로운 성장 요인이 됐다.
아울러, 브랜드 고급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등을 통한 특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오피스 가구 라인업 강화도 눈길을 끈다. 먼저 현대리바트는 제프 웨버(Jeff Weber)와 손잡고 오피스 의자 ‘유니온 체어’ 3종을 선보였다. 제프 웨버는 명품 사무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Herman Miller)’의 대표 디자이너 출신으로 한국에선 ‘의자계의 샤넬’로 불리는 ‘에어론(Aaron) 체어’를 선보인 스타 디자이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오피스 가구 부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 수준의 고신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가구시장이 전반적인 한파를 겪고 있는 와중에 오피스 가구 부문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사무가구 라인을 프리미엄 사무가구 ‘리바트 오피스’와 홈 오피스&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으로 이원화해 오피스 가구 시장을 공략해왔다. 현대리바트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변한 오피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이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강민수 현대리바트 오피스사업부장 상무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산하고 휴식과 소통 기능이 중요하게 떠오르는 등 오피스 문화가 크게 변화한 점에 주목했다”며 “엔데믹 이후 오피스 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단순한 사무용 가구 공급 방식이 아닌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 콘텐츠 전략을 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