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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 당 대표 출마 선언 때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이 꼰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며 “꼰대 중에도 저 정도로 욕설하시는 분도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송 전 대표도 노동운동 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사회적 삶이 평가받아서 국회의원이 되고 정치를 하는 건데 좋지 않은 끝을 보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다. (운동권) 선배들의 끝이 이런 거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동운동가’로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처럼 송 전 대표의 ‘노동계’ 후배인 류 의원은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 의하면 민주화 운동 선배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이고 때때로 과격해져도 괜찮은 게 된다”며 “그런데 이럴수록 한 장관만 더 시민 지지를 얻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때”라며 “이제 다음페이지로 넘겨야 한다. 민주당이 아닌 제 3지대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농락했다”며 “내가 물병이 있다면 물별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표현했다.
이후 한 장관은 11일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