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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씨는 지난 3일 피의자 최원종(22)이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뇌사 판정을 받은 김씨는 25일간 연명 치료를 이어오다 지난 28일 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에 따르면, 김혜빈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던 외동딸로 밝고 착실하고 책임감 강한 성격이었다. 현재는 비공개 처리된 김씨의 SNS에는 “고비가 있을 때마다 좋은 어른들이 있어준 것이 감사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는 글을 적어둘 만큼 의젓한 청년이기도 했다.
이날 분당구 서현동이 지역구인 이기인 경기도 의원(국민의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미대생 혜빈이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으려 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했던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본인이 의지했던 사람들처럼 누군가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되길 바랐던 바른 학생이었다”고 애도했다.
이기인 의원은 “유가족들은 더 이상 혜빈이가 익명으로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들어 이렇게 혜빈이의 빈소에서 알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