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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발표한 대선 출마 선언문 첫마디를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다”는 말로 시작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 신설 정부조직법 공포안 서명식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의 확산”이라며 ‘기억’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기조는 정부의 보훈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보훈처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기념사업회, 자치단체, 중앙정부(보훈처)가 함께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훈처는 백 장군 동상 지원사업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백 장군은 모두 미국과 관련이 깊은 인물들로 보수층에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연일 MZ세대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설득에 나선 데 이어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홍보하는 15초짜리 짧은 영상(쇼츠)을 공개했다. 쇼츠는 핵심 정보를 간결하고 시각화된 영상 콘텐츠로, MZ세대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윤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와 기대효과를 담은 쇼츠 3편(경제·안보·문화교류)을 연이어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경제 편 쇼츠에서 “일본과는 당당하게 협력하되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부각했다.
안보 편 쇼츠에서는 ‘한일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 등을 소개하며 안보협력을 강조했다. 또 문화교류 편에서는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는 함께 노력해서 함께 더 얻는 윈-윈 관계”라는 발언을 담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쇼츠는 ‘1분도 길다고? 15초 한일정상회담 성과’라는 자막과 함께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때 40%를 웃돌았지만 최근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의뢰, 20~24일)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6.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21~23일) 조사의 경우,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4%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