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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결국 이런 추세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전망도 내놓았다”며 “제가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종 결과도 보지 않고 어떻게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여론조사 응답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따지자, ‘방송 들은 사람은 거의 없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얼버무렸다”고 전했다.
이어 “엄청난 음모와 공작이, 아주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여론조사업체의 직업윤리를 마비시키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불순한 의도로 이 조사에 착수했다면 사법당국의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말미에는 ‘나경원출마 국민의힘전당대회 나경원여론조사1위 김기현여론조사1위 리얼미터’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실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마 지금 조사하면 1·2위 간 격차가 굉장히 줄었거나 역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저희가 조사를 1~2일차 하고 있는데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며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굉장히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안 나갈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그중에서도 김 의원은 친윤 실세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연대하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위를 달리던 나 전 의원은 ‘출산 시 대출 탕감’ 정책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뒤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