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등에 따르면 고 본부장은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부장 5명도 항우연에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고 본부장은 사퇴서에서 “항우연의 조직개편으로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이 사실상 해체됐다”며 “이대로는 누리호 3차 발사와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등 국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항우연은 누리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후속 사업을 대비해 연구·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발사체 연구 분야 조직개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 단일사업 전담조직인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복수사업과 미래선도형 발사체 분야 종합연구소인 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16개 팀조직은 폐지 후 부 체제로 편성하고,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를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발사체연구소장을 발령한뒤 실, 부, 단장 인선 등을 할 계획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최우선 지원·수행하면서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연구조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제한된 발사체 연구개발 인력으로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 임무를 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누리호 이후 추진해야 할 국가적 연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연구·조직 효율성 제고가 목표”라며 “연구원이 스스로 마련한 방안으로 정부 공공기관 혁신 지침에 따른 후속 조치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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