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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국민의힘 경기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와 인근 지역에서만 500명 지지자들이 입당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500명이 전원이 민주당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전부는 아니지만 과반이 민주당원이며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가진 이들도 포함된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원들은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유를 밝혔다.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20대에 5·18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래현 전 민주당원은 “공공기관에서 37년 근무하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피부로 체험한 민주정부 인사들의 낙하산 인사 폐해를 말하고자 한다”며 “기금을 축내고 자신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리그를 펼치고 선거에만 혈안이 돼 기생충처럼 조직을 망가뜨린 현실을 두고볼 수 없어서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탈당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강범희 전 민주당원은 “지난 5년 간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행태는 실망 그자체였다.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집값으로 집 없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날아갔다”며 “아이들이 자라는 가정에서는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국민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이들을 돌아서게 만든 이유로 꼽혔다. 이들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개발한 대장동은 도민이나 시민이 아닌 자신의 측근을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며 “불법과 탈법, 부조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서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 윤 후보를 통해 공정과 상식, 정의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환영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민주당원 500명이 우리 당에 입당했다는 사실은 민주당에 갈 500표가 우리 후보에게 온 것으로, 그 두 배인 1000표가 늘어난 것과도 같다”며 “이는 대선 승리가 목전에 다가왔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의 가세로 저희는 천군만마의 힘을 얻었다. 정권교체의 순간이 다가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