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후 “RE100을 일상적 삶 속에 있는 국민이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전환적 시대에 국가의 경제를 세워야 하는 입장에서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진행된 `방송3사 합동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RE100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게 뭔가요”라고 되물으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 후보는 “RE100은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전환의 핵심 과제”라며 “전국적으로 RE100 전용 산업단지 건설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아마 전국에서 `RE100을 한다`는 요청이 쇄도하는데 각 지방정부에서 RE100을 하겠다는 요구가 얼마인지 보면 판단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와 당내 의원들도 `윤석열 때리기`에 협공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문제에 대해 대충 답하는 내로남불식 토론 태도와 청약 만점이 40점, RE100이 무엇인지 한 번도 고민한 적이 없던 태도에 더해 증권거래세 유지를 `개미들이 찬성한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선 후보가 RE100 자체를 모른다는 건 충격”이라며 “기후·환경 분야와 안보분야에서도 정말 인식 수준이 한심했다. 백번 양보해도 RE100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최강욱 최고위원은 “RE100도, EU택소노미(Taxonomy·녹색분류체계)도, 주택청약 제도도 모르면서 국민의 삶, 미래를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 심각한 후보의 자질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가 `가르쳐달라`는 RE100은 보통 사람에게는 낯선 주제일 수 있으나 대통령 후보의 경우는 다르다”며 “환경 문제일 뿐 아니라 무역, 경제, 민생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문제에 해법을 내놓기는커녕 `그게 뭐냐`고 되묻는 윤 후보는 단순히 지식이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된 경제 현안에 무관심하고 경제의 미래를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 힐난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겨냥해 “RE100 이라는 단어를 몰랐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뒤 이어지는 `잡아떼기` 수준의 막무가내 주장은 탄소중립 정책 경제적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기업들은 살기 위해 해야 한다는데 윤 후보는 죽기 살기로 불가능하다고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며칠 일정도 폐하고 TV토론 준비한다더니. EU택소노미도 모르고 RE100도 모르는 후보에게 어떻게 이 나라의 미래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