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고준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국민의당 후보들에게 고전중인 전북을 찾아 “현재 판세는 나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시 한병도 익산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표를 많이 달라고 해서 출마하는 후보자들 당선시켜달라고 해야지. 크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전북 판세, 예상 의석수를 물어보는 질문에, “좋게 될 것이다. 유권자들이 투표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판세 분석을 종합해보면, 국민의당 후보가 현재 군산과 익산을, 정읍고창 등 3곳에서 우세했다. 더민주가 박빙우세라도 앞서는 곳은 전주을과 익산갑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5곳은 초접전 중이다. 김 대표의 전북 방문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전주 모래내 시장의 한 상인은 “김종인 대표가 (전주에) 왔으니까 오늘을 기점으로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도 “2번을 많이 지지한다. 여론이 백중세”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중앙당 차원에서 후보단일화의 물꼬를 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의당 후보랑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의당쪽은 잘 될 것 같다”며 “서울 강서에서 시작해서 지역구별로 상당히 단일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더민주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출마한 고양시 덕양구갑의 후보단일화를 제안해놓고 있는 상태다.
문재인 전 대표의 서울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지역구 의원들께서 문재인 전 대표가 유세를 도와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가는 것이니까 특별하게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호남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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