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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실시된 강남구 대치동 ‘대치 SK뷰’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19명이 몰려 평균 50.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으로, 7가구 모집에 총 435명(당해 348명·수도권 87명)이 접수해 6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B형은 23가구 모집에 총 1084명(당해 944명·수도권 140명)이 청약해 4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치 SK뷰는 청약률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강남지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중 지난해 10월 분양한 ‘래미안 서초에스티지’(평균 경쟁률 72.98대 1)와 같은해 8월 공급된 ‘서초포레스타 2단지’(57.6대 1)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치 SK뷰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902만원에 책정됐다. 오는 10월 대치 SK뷰 바로 앞에 입주하는 래미안 대치청실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3213만원)를 21.4%(689만원) 웃도는 가격이다. 불과 21개월만에 나란히 들어서는 두 단지에 2억 3400만원(전용면적 84㎡ 기준) 차이가 생겨난 셈이다. 로열층 기준으로는 대치SK뷰(3.3㎡당 4050만원)가 래미안 대치청실(3.3㎡당 3280만원)보다 2억 6180만원(23.5%) 비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 내부에서는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를 틈타 분양가 인상을 노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내 강남권 분양을 앞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연이은 분양가 인상에도 청약이 성공하다 보니 분양가를 상향 조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강남권에서 3.3㎡당 평균 분양가 4000만원 아파트가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팀장은 “강남권에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분양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분양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입지 등 확실한 경쟁력 없이 고분양가를 고수한다면 분양 실패의 쓴맛을 볼 수도 있는 만큼 건설사는 분양가 책정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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