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국가기관·공기업 취업이 가능하도록 공무원의 직무가 확대된다. 특성화고 재학생이 기업 현장에서 도제식 훈련을 받는 스위스식 직업교육학교도 시범 도입된다.
교육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5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고졸자 취업에 적합한 공무원 직무를 발굴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고졸자의 공무원(국가직·지방직) 채용은 △일반토목(17%) △일반농업(12.6%) △건축(11.3%) 등 특정 직무에 쏠리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고졸자가 일하기에 적합한 직무를 발굴, 유관기관과 산하기관에 고졸자 채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국가산업단지 인근의 특성화고에서는 내년부터 스위스를 모델로 한 도제식 직업학교도 시범 운영된다. 도제식 직업학교는 주 1∼2일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나머지 3∼4일은 기업에서 훈련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현장 중심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을 시범 도입·운영할 특성화고와 기업 사업단의 공모를 이달 말 완료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시범학교는 내년 3개교, 2016년 10개교, 2017년 20개교로 확대된다.
고졸 구직자가 중소기업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정보를 모은 ‘중소기업 통합정보망’도 구축된다. 통합정보망에는 연봉·복리후생·직무기술·경력개발·업무내용 등의 정보가 담긴다.
취업 후 지속적으로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의 재직자 특별전형 규모를 현재 ‘정원 외 4%’에서 2015학년부터 ‘정원 외 5.5%’까지 늘린다. 또한 재직자 특별전형 입학자에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급, 등록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학에 권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