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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주가 급등했지만 더 간다"…목표가 8.6%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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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1.04 0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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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B증권은 4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모듈러 공법을 기반으로 설계·시공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8.6%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삼성E&A 사옥 전경. (사진=삼성E&A)
삼성E&A 사옥 전경. (사진=삼성E&A)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E&A는 변수에 대응하는 전통적인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을 넘어 변수를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EPC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중”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이 빨랐지만 2018년 오랜 부실을 딛고 정상기업으로 거듭나던 시기의 주가순자산비율(PBR) 3.2배를 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KB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하는 ROE를 기존 16.7%에서 16.9%로 높이고 12개월 선행 PBR을 3.21배로 적용했다. 지난 3일 종가 6만16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42.9%다.

KB증권은 삼성E&A의 최근 주가 강세가 단순한 실적 개선이나 수주 증가를 넘어 사업 구조 자체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설계 자동화와 모듈러 공법 확대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높이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E&A의 화공·뉴에너지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019년 9.0%에서 올해 18.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프로젝트당 평균 입찰업체 수는 6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경쟁입찰 대신 발주처가 직접 업체를 선정하는 수의계약과 반복 수주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전통적인 EPC 환경에서는 마진 압박이나 수주 감소가 나타날 수준의 수익성이지만 삼성E&A는 오히려 수주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발주처가 공사 기간과 예산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쟁력의 핵심으로는 AI와 모듈러 공법을 꼽았다. 삼성E&A는 2017년부터 프로젝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2020년 디지털 전환을 경영전략으로 채택했다. 이후 팔란티어 기반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시공에 앞서 설계 단계에서 오류와 시행착오를 줄이는 체계를 마련했다.

모듈러 공법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 EPC 사업은 현장 작업 비중이 높아 날씨와 인력 수급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기 쉽다. 반면 삼성E&A는 플랜트를 모듈 단위로 설계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AI를 통한 설계 고도화와 모듈러 공법 확대가 프로젝트 통제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마진과 반복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삼성E&A를 한 체급 높은 EPC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KB증권은 삼성E&A의 올해 매출액을 11조4260억원, 영업이익을 1조408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6.5%, 77.8%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6850억원, 1조4630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KB증권은 삼성E&A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간 18조~20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32조~33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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