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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설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민은행이 1년물 MLF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8월 2.65%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정기적으로 MLF 금리를 발표하는 이달 15일에도 1년물 금리를 2.5%로 동결했는데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21일에도 1년물 LPR과 5년물 LPR도 이전보다 각각 10bp(1bp=0.01%p)씩 인하한 3.35%, 3.85%로 결정한 바 있다. 이때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8%에서 2.7%로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시중에 유동성을 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9일 3중전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MLF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1년물 MLF란 1년간 단기 자금을 유통하는 것이다. MLF 금리를 낮추면 시중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공급 조치로 평가한다.
LPR의 경우 1년물은 보통 신용대출 등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에 활용된다. LPR을 인하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이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소비 지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대출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늘리게 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CTV는 “앞서 몇차례 예금금리 인하는 대형 상업은행이 먼저 실시하고 시중은행, 중소은행 순으로 뒤따랐다”며 “이날 (국유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후 다른 은행들도 예금 이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