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에서 생긴일, 개인의 취향, 기황후 등 유수의 드라마를 제작한 빅텐츠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주금납입능력을 확인해야 하는 첫 사례인 만큼 시장 관심이 큰데요. 실적 변동성이 큰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심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콘텐츠 제작사 빅텐츠는 바뀐 기업공개(IPO) 제도에 따라 오는 3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건데, 들쑥날쑥한 실적이 공모 흥행 변수로 꼽힙니다.
실적 불확실성은 향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빅텐츠의 매출액은 2017년 213억원 수준이었지만 1년 뒤 30억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후 2020년에는 284억원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212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32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은 2017년 8억원 수준에서 적자와 흑자 반복하다 지난해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회사 역시 실적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미디어 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사의 수익성은 높은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드라마를 위주로 제작하고 있어 장르와 편성 조건, 방영 횟수 등에 따라 매출규모와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유동비율도 2020년 77.25%에서 올해 1분기 90.88%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낮은 수준입니다.
회사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윤정/빅텐츠 대표] “OTT 확대입니다. 과거에는 방송국 편성에 따라서 한꺼번에 몰릴 때가 있었는데 OTT는 제작하는 순간부터 실적을 받기 때문에 그런 (실적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디어·콘텐츠 업종 내 부정적 이슈는 조만한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
메리츠증권은 올해 국내 주요 콘텐츠 제작사들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380억원, 999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고, DS투자증권은 한국 콘텐츠는 제작 비용과 기간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만큼, 제작사의 경쟁력도 더욱 부각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빅텐츠가 국내 콘텐츠 제작 업체로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