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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은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 가치 1조원으로 프리 IPO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CJ온스타일 단독으로 진행하며, 지난 3월 공개된 프리 IPO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이번 투자 유치는 에이피알이 보유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이 거둔 우수한 판매 성과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보여준 기술력이 주효했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최초 출시 시점에서 2년을 조금 넘긴 2023년 5월 기준으로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 또한 작년 7월 ‘부스터힐러’, 올해 3월 ‘아이샷’, 5월 ‘바디샷’ 등 신제품 역시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과 에이피알이 창출할 시너지 효과도 큰 역할을 했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은 물론 e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겸비한 유통사로, 강력한 커머스 유통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페이셜에서 바디로 뷰티 디바이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유통망에 에이피알의 혁신이 더해지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끼치는 파급력은 장기적으로 상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통상 상장 전 기업 가치 1조원을 달성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호칭인 ‘유니콘’은 글로벌시장조사업체 ‘CB Insights’ 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발표에 기반한다. 지난 2022년의 실적 성장과 최근의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에이피알은 두 리스트에는 등재되지 않았으나, R&D센터 ‘ADC’ (APR Device Center) 개소와 생산 역량 확충 계획 및 기업의 실적 상승 현황과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체감 가치는 유니콘 기업 기준선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업가치 7000억원의 프리IPO에 이은 1조 기업가치 인정은 에이피알의 성장성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기 때문”이라며 “뷰티 디바이스의 기획, 개발,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 뷰티 시장 선점을 통한 더 높은 기업가치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