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강구영 사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FA-50 경전투기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선 우리 공군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2차(BlockⅡ) 버전을 수출 사양에 맞게 변경한 FA-50GF(Gap Filler·갭필러) 12대를 올해 내 납품한다는 목표다. 갭필러는 군에서 구형 장비와 신형 장비 도입 시기 사이를 메운다는 의미다.
이후 KAI는 2025~2028년 FA-50 PL 버전 36대를 제작해 폴란드에 납품할 계획이다. FA-50 PL은 T-50 계열 항공기 중 최고 사양으로 연료·무장·작전 능력 등이 추가된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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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브와슈차크 장관은 “FA-50GF의 빠른 출고 덕분에 폴란드 전력의 조기 보강 및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며 “FA-50GF가 폴란드의 영공을 비행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출고식 이후 공군 제3훈련비행단 대회의실에서 ‘제1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군 교차 방문과 군사훈련 실시, 한국 내 무기체계 운용 교육·훈련 등 군사분야에서의 협력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이어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으로 이동해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참관했다.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기동·실사격 훈련을 진행해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고 우리 국군의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군사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폴란드에도 수출한 우리 군의 주력 화포인 K-2전차·K-9자주포·천무 다련장로켓 실사격과 FA-50의 폭탄 투하 훈련 등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