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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더블유 상장 마무리…"엔터株에 콘텐츠 더해 긍정적 전망"

권효중 기자I 2021.11.22 15:49:46

시초가 대비 9% 내린 3만8950원, 공모가 대비 82%↑
'마마무' 등 아티스트 경쟁력에 콘텐츠 제작능력 확보
"음악 넘어 광고, 영상 등 콘텐츠 확장 가능성 긍정적"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걸그룹 ‘마마무’, ‘오마이걸’ 등의 소속사인 알비더블유(361570)(RBW)가 올해 첫 엔터주로서의 기대감 속 코스닥 상장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향후에도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더불어 음악 프로듀스 능력 등으로 차별화된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사진=알비더블유)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첫 날인 이날 알비더블유는 시초가 대비 9.00%(3850원) 내린 3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1400원)의 2배인 4만2800원으로 결정했다. 알비더블유는 이날 장 초반 한때 상한가를 기록해 5만5600원으로 고점을 형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82% 높은 수준이다.

앞서 알비더블유는 지난 10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에 나섰다. 연예 기획사의 상장은 지난해 하이브(352820) 이후 처음으로 규모는 이보다 작지만 ‘마마무’, ‘오마이걸’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는데다가, 아티스트 제작대행(OEM)을 통한 저작권 관련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의 역량이 주목받았다. 즉 아티스트를 보유한 단순한 소속사를 넘어 종합 콘텐츠 제작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증권신고서상 비교기업에도 소속사가 아닌 SBS콘텐츠허브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처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만큼 실제 지난해 기준 음원 매출이 약 40%를 차지하고, 제작대행이 26.1%로 뒤따르고 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도훈 대표PD 등을 필두로 한 프로듀서단 등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고, 아티스트 뿐만이 아니라 음악, 영상 등의 IP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온 덕이다. 이에 고객사 역시 200여 곳에 달하며, 아티스트 OEM까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에 회사는 이달 초 수요예측과 청약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는 기관 1774곳이 참여해 경쟁률 1719.6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700~2만1400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전체의 89.2%에 달하는 1583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써낼 정도였다. 이후 지난 11~12일 진행된 청약에서도 통합 기준 경쟁률 3706.8대 1을 기록, 증거금 12조4243억원을 끌어모았다. 청약 경쟁률을 비례 기준으로 보면 7413.6대 1에 달해 역대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알비더블유는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종합 콘텐츠 제작 센터를 설립하고, IP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아티스트들의 녹음실과 공연장뿐만이 아니라 영상 콘텐츠 능력 제작을 갖춘 센터를 건립, 단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넘어 ‘콘텐츠 공급자’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음악과 영상, 융합 콘텐츠 등의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단순한 ‘연예인 소속사’를 넘은 알비더블유의 성장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점적인 프로듀싱 능력 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아티스트를 포함, 제작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만큼 음악뿐만이 아니라 광고, 영상 등 영역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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