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작년 1인당 카드사용액 1.5%↓…'집콕' 여성이 남성보다 더 줄어

원다연 기자I 2021.09.29 15:15:06

작년 1인당 카드사용액 1770만원, 전년대비 1.5%↓
코로나19 확산 악화 3월·12월에 가장 크게 줄어
이동량 감소 큰 여성 카드사용액, 남성보다 더 줄어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크게 제약된 지난해 1인당 카드 사용액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 연체액은 같은기간 14% 넘게 증가했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9일 발간한 통계플러스에서 수록된 ‘카드데이터로 본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 소비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카드 사용액은 1770만원으로 전년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카드 사용액은 모바일 인구이동량과 도로통행량 등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중 카드 사용액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과 12월에 각각 전년동월대비 7.7%씩 가장 크게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전년에 비해 카드 사용을 더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은 1인당 1910만원, 여성은 1620만원을 사용해 전녀대비 각각 0.5%, 0.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여성의 이동량이 남성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모바일 인구이동량을 보면, 남성은 전년대비 9.5% 줄어든 반면 여성은 15.2% 감소했다.

지난해 카드 사용액을 대출 규모별로 보면 대출 규모가 3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카드 사용액이 소폭 늘어났다. 대출이 3억원 이상의 경우는 지난해 1인당 카드 사용액이 4640만원으로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대출이 없는 경우,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1230만원으로 전년대비 2.7% 줄었다.

지난해 1인당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으로 2190만원을 기록했고 이어 서울(1930만원), 경기(1890만원), 제주(1880만원), 광주(184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은 지난해 1인당 카드 사용액이 145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전남(1530만원), 대구(1600만원), 전북(1600만원), 경남(1600만원) 순으로 적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카드 연체액은 3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과 태풍 피해 등에 따라 카드대금 상환유예와 연체금 감면 등의 조치로 카드 연체자 수가 줄면서 1인당 카드 연체액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 연체액은 2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0대의 1인당 카드 연체액은 1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9% 증가했다. 1인당 카드 연체액 규모는 50대가 가장 큰 3900만원을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