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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아픈 손가락' 아들 헌터, 세금 문제로 수사 중

김민정 기자I 2020.12.10 13:54:0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미구개 연방검찰로부터 세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헌터는 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델라웨어주 연방검찰이 내 세금 문제를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왔다”면서 “나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내가 합법적이고 적절하게 일 처리를 했다는 게 입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은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몇 달간 인신공격 등 어려운 도전을 통해 싸워온 아들이 더 강하게 부상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헌터가 세금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선거인단 투표를 앞둔 바이든 당선인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AFPBNews)
헌터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2014년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해군 예비군에서 불명예 전역하는가 하면 지난 10월에는 보수 성향 뉴욕포스트가 헌터의 사업과 사생활을 폭로하는 보도를 내놓아 바이든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헌터는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집요한 공격을 받아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자 지지자들은 선거운동 동안 우크라이나와 중국 사업 관련으로 그를 겨냥한 바 있다.

의혹을 입증하는 명확한 증거는 나온 것이 없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툭하면 ‘헌터는 어디 있나?’라는 트윗을 올리며 공격 소재로 삼아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통령에 선출된다. 현재 선거인단 과반수 이상인 306명을 확보한 바이든은 이변이 없는 한 대통령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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