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연세사랑병원, 한국인 무릎 모형에 맞춤 수술 선보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특화센터 연구진은 SCI급 학술지 ‘유럽 스포츠 외상, 슬관절 및 관절 내시경 학회의 공식 잡지(KSSTA)’를 통해 ‘한국인의 무릎 뼈 구조에 형태학적 차이가 있다(Gender differences in morphology exist in posterior condylar offsets of the knee in Korean population)’라는 제목으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국내 환자들의 무릎 모형 MRI를 비교분석한 결과, 외국환자들과 달리 한국인 무릎뼈 모형의 뒷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평균치보다 넓어, 기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게 될 경우 무릎관절의 가동성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한국인과 서양인의 무릎 모양의 차이로 기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경우 무릎관절이 덜 구부러질 수 있다” 며 “현재 한국인의 무릎형태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강남연세사랑병원은 ‘3D프린팅 기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가상수술)’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특허청으로부터 2종의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또 병원 인공관절특화센터는 고용곤 병원장을 필두로 서동석 원장, 허동범 부원장, 탁대현 진료소장, 정필구 과장, 정현석 과장 등 6인의 정형외과 전문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인공관절특화센터 의료진들은 공학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약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수술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던 기존 수술도구를 보완 및 개선한 디자인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첨단 3D시뮬레이션과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수술 전 3D 시뮬레이션(가상수술)을 통해 수술의 오차범위를 최소화 해 인공관절 삽입위치를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

고용곤 병원장은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7,000여명이 시행 받았다”며 “또한 본원은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많은 임상 경험과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D시뮬레이션’으로 한국인 무릎모형을 분석하는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특화센터 의료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