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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 개발 박차..향후 전략제휴도 모색

성문재 기자I 2016.03.24 15:07:49

준양산 위한 데모플랜트 상반기 중 착공
본격 생산 대비해 안정적 공급처 확보중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 기술이 상업화를 위한 준비단계에 접어들었다. 올 상반기 안에 준(準)양산 단계를 의미하는 데모 플랜트를 착공한다.

24일 GS칼텍스에 따르면 데모 플랜트 실증 후 직접 사업화와 함께 플랜트 수출, 기술 라이센스 판매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향후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들어설 것을 대비해 바이오부탄올 생산원료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방안도 모색 중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986년 생산 기반이 위치한 전남 여수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주력사업인 정유 제품 품질 개선과 윤활유·폴리머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후 1998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현재의 기술연구소를 완공해 이전한 이후부터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바이오연료이자 친환경 바이오케미칼인 ‘바이오부탄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석유계 수송용 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연료는 바이오에탄올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에탄올은 수분을 쉽게 흡수하고 금속 제품을 쉽게 부식시키는 특성 때문에 고농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개조가 필요하며 기존 석유계 연료 기반의 인프라를 통한 공급 또한 불가능해 별도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시 연비손실이 적으면서도 엔진의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이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바이오부탄올은 잉크, 본드나 페인트 등에 쓰이는 점착제나 반도체 세정제, 식품·비누·화장품 등에 향을 주기 위해 쓰이는 착향료, 또는 기타 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면서 친환경 케미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석유계 부탄올 수요는 2013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 397만t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약 50%를 차지하며 오는 2018년 490만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개발된 공정의 설계와 장치 및 부품 제작의 국산화를 위해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중소기업을 참여시켰다”며 “향후 해외 플랜트 수출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면 국내 관련 중소기업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 성장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연구원들이 바이오부탄올을 실험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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