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숨은 독립서점을 찾아"…아고다가 소개하는 문학 여행지 4선

이민하 기자I 2024.11.05 10:03:08

''군산시간여행마을'' 독립서점부터
춘천 온의동 ''고양이 책방''까지

군산 독립서점 ‘마리서사’ (사진=마리서사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숙박 예약 플랫폼 ‘아고다’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한국에 불어온 ‘독서 열풍’에 발맞춰 올가을 떠나기 좋은 문학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전라북도 군산은 역사와 문학을 통해 1900년대 한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군산시간여행마을에서는 일제강점기였던 1910년부터 1945년 동안 놓인 격자무늬 거리를 따라 일본식 가옥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 근대 건축물의 목재 구조와 내부를 그대로 보존한 독립서점들이 있다. ‘심리서점 쓰담’은 심리 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의 이름을 딴 독립서점 ‘마리서사’는 시인 박인환이 1940년대에 종로에서 운영하던 서점을 재해석한 공간이다.

제주 독립서점 ‘소리소문’ (사진=소리소문 인스타그램)
제주도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보석처럼 숨겨진 독립서점이 많다. 제주도 공정여행기획사 제주착한여행이 제작한 ‘제주책방올레지도’를 참고하면 곳곳에 흩어져 숨어있는 서점을 손쉽게 탐방할 수 있다. 지도는 섬 곳곳 67개 서점의 위치뿐만 아니라 아동용 서적 구비,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커피 제공과 같은 각 서점마다의 특징과 정보를 통합해 소개한다. 지도에 소개된 독립서점 ‘소리소문’은, 란누 출판사가 고른 ‘죽기 전에 방문해야 할 150개의 서점’에 선정되기도 했다.

춘천 독립서점 ‘고양이 책방 파피루스’ (사진=고양이 책방 파피루스 인스타그램)
춘천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독립서점이 모여있는 도시다. 온의동 골목 구석에 있는 ‘고양이 책방 파피루스’에서는 시인이자 사진작가면서, 고양이 포뇨의 보호자인 주인장이 직접 선별한 고양이 서적 100여 권을 만나볼 수 있다. 저녁 서점 나들이를 원한다면 교동 중심지에 위치한 비밀장소 ‘책방달방’이 제격이다. 해가 저물고 저녁이 찾아와야지만 문이 열리는 ‘책방달방’에서는 은은한 조명 아래 책 속 이야기로 깊이 빠져들 수 있다.

대전 독립서점 ‘머물다가게’ (사진=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대전시는 지역 서점 홍보 지원을 위해 ‘지역 서점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의 지원에 힘입어 대전의 많은 독립서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대전 독서 문화를 이끌고 있다. 버찌 책방은 북토크 모임, 시인 초청 강연 등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머물다가게’는 1층 공간을 작문 수업과 책 동아리 회의실로 제공한다. 이번 달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24 대전 북페어’를 놓치지 말자. 행사에서는 지역 독립서점 책방지기와 독립 출판사, 신예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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