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아이패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 중인 생성형 AI, 특화 AI 기반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 RPA는 재무, 회계, 제조, 구매, 고객 관리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수집, 입력, 비교와 같은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오픈AI, MS, 구글, AWS 생성형 AI 모두 지원
유아이패스가 내세우는 주요 강점 중 하나는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연동해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유아이패스 ‘비즈니스 오토메이션 플랫폼’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보유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모두 연동해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아이패스 플랫폼 내에서 오픈AI GPT-4를 활용해 고객 문의에 대한 답변을 미리 작성하거나, 문서 핵심 내용만 요약할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각 산업에 특화된 AI모델 70개를 자체 구축해 제공 중이다. 그간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서, 지출보고서, 영수증, ID카드 등 기업 주요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골자다. 유아이패스는 이처럼 생성형 AI와 특화 AI를 모두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엔드-투-엔드(E2E)’ 자동화를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햄 쉘든 유아이패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생성형 AI가 모든 영역에 적합하진 않기 때문에 각 산업에 특화된 AI까지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화 AI로 이메일 첨부파일 내 중요 정보를 가져오고, 생성형 AI를 통해 회신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처럼 문서, 커뮤니케이션, 재무 등 다양한 업무를 E2E 플랫폼에서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와 주도권 싸움 ‘격화’ 예상
유아이패스는 향후 공공과 제조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공공 진출을 위한 발판은 이미 마련했다.
지난달 유아이패스는 공공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와 협약을 맺고, 전자문서 핵심 기술을 담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한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공공 고객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봉선 유아이패스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공공 영역에서는 한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며 “한컴 SDK를 공급받아 사용자들의 공공 업무 자동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협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
이에 따라 국내 RPA 솔루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S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삼성SDS는 지난 2019년 ‘브리티 RPA’를 자체 개발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는 물론, 공공·제조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유아이패스가 한컴의 손을 잡은 시점보다 훨씬 이전인 지난해 9월, 이미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오랜 시간 협력해왔다.
결국 관건은 AI 역량이다. 유아이패스와 삼성SDS 중 생성형 AI기술을 누가 더 잘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유아이패스가 먼저 생성형 AI 기반 기능을 내놨지만, 삼성SDS 또한 LLM 개발과 RPA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한컴과 이미 MOU를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생성형 AI의 경우 삼성 전체 관계사가 모인 TF를 중심으로 LLM을 개발 중인데다, 현재 업스테이지와 브리티 RPA에 대한 AI OCR 고도화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