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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쌀 초과생산량을 자동으로 정부가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민의힘이 기권한 상황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일부는 ‘지나친 속도전 아니냐. 일방통행 아니냐’ 하지만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고, 국가안보, 특히 식량안보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주곡 가격 유지를 위한 활동에 여야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공연히 발목 잡지 마시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도 하자고 집단행동을 하는 이 쌀값 유지 정책에 흔쾌히 협력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도부에 ‘남원 공공 의대 설립’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남원 공공 의대 설립 문제에 이견이 없는 것 아니냐”라며 “사실은 현장 의료 인력이 엄청나게 부족하고 특히 지방 공공의료 인력은 말할 것도 없는데 특별한 문제가 아니면 서두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 지역 중 하나인 전북 김제에서 농민과의 간담회를 열였다. 그는 “시장격리 자동개입 조항을 신속하게 본회의를 통과시켜서 우리 농민들, 쌀 농가 여러분에 시름을 덜어드리도록 열심히 필요한 예산으로 최대한 수가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생산량 유지를 위한 제도도 민주당이 확고하게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번 행보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제기한 ‘민주당 호남 홀대론’을 타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지도부 인선에 안호영(전북 완주·무주·진안·장수) 의원과 김윤덕(전북 전주 갑) 의원을 포함한 것 역시 호남, 특히 ‘전북 홀대론’을 달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쌀값 문제가 실제로 심각해서 지도부가 신경을 쓰지만, 결국 호남의 민심을 다잡는 측면도 부수적으로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