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남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진행한 박유아 작가의 12간지 시리즈는 12마리의 동물을 디즈니 만화 캐릭터보다 생동감 있게 구현한 ‘에포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작품은 세련되고 화려한 색감으로 배색을 넣은 족자에 담기는데, 이는 작가의 이전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며, 작품과 상품에 대한 작가의 상념과 긴장을 담아낸다.
표면장력 때문에 생겨난 현상을 조각 작품으로 제작하고 전시해 온 한정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위에 그려진 도상이 입체적이 보이도록 매우 옵아트스러운 시각적 착란을 이용한 드로잉을 이번 전시 작품으로 걸었다.
이번 전시는 담론 지향적으로 활동했던 미술가들이 시장 지향적인 작품을 마치 퍼포먼스를 하는 태도처럼 의도적으로 제작하여 이원화되어있는 미술적 지향을 통합하려는 시도에서 기획되었다. 국가나 공공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미술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술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원대한 시도이며, 미술이 미술일 수밖에 없다는 미학적 원리와 그에 따른 열망을 확인하려는 전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동안 매일 낮 12시부터 19시까지 운영되며,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아티스트 리셉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트쇼 ‘레어아이템’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센터코퍼레이션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