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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거래소 삼고초려 大漁` 카지노 게임사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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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15.10.16 16:20:05

더블유게임즈 예상공모 코스닥 사상 최대될듯
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찾아가 코스닥 상장 권유한 기대주
"전액 해외 매출..해외시장 더 무궁무진"

더블유카지노 게임 화면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창사 4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하는 더블유게임즈가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한다.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가람(사진)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는 16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해서 회사 가치를 더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며 “현재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른 게임업체의 인수합병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에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16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카지노 게임 업체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지만 장외거래가가 8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알 만한 사람은 아는 기대주다. 올해 우수기업의 코스닥 상장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던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이 회사를 방문해 나스닥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해 줄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19~20일 수요예측에서 목표대로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6만1000원)으로 정해지면 공모 규모는 약 2606억원으로, 2005년 코스닥 통합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기존 최대치는 동국S&C의 2514억원이다.

주력 게임 ‘더블유카지노’의 주요 플랫폼은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 출시 6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 1년 후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페이스북 ‘2013 올해의 게임’에 선정, 2015년 6월말 기준 1580만 다운로드, 페이스북 전체 게임순위 8위(소셜카지노 5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13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액 약 13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매출액은 ‘0’이다. 한국 법인을 활발히 운영 중인 구글(안드로이드)에서 발생한 매출만 원화로 받고 페이스북,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실적은 모두 달러로 받는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사행성’ 규제 강도가 크기 때문에 한국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어차피 한국 시장은 목표가 아니라 아예 등급심사 신청조차 고려해 본 적이 없다”며 “주력 플랫폼인 페이스북 기준으로 한국의 게임 시장 매출 비중은 0.1%밖에 안 될 정도로 시장성이 없다. 국내 매출액은 앞으로도 0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더블유카지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슬롯을 체험하는 듯한 이용자 환경을 구현해 세계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카지노 게임은 여타 캐주얼이나 역할수행게임(RPG)보다 평균 결제금액이 5.7배 높은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 수명은 6개월인 반면, 더블유카지노는 현재 40개월 이상의 긴 수명을 자랑하며 분기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10월 중순 기준 더블유게임즈의 차입금이 0이며 순현금 보유액은 600억원이다.

김 대표는 “슬롯은 결국 카지노업체가 이기게 돼 있는 게임이고 이용자들도 이 사실을 잘 안다. 라스베이거스에 가 보면 돈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슬롯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굳이 카지노에 가지 않고 PC와 모바일을 통해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후발 주자들의 유사 게임이 많이 늘어났는데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한 ‘5강’ 업체를 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며 “현재 100만명을 끌어모으기 위해 마케팅비 100억원을 쓰면 10만명이 남는 구조인데 후발 업체들의 자본력으로는 따라올 수 없다. 운 좋게 막차를 잘 탔다”고 미소지었다.

작년에 출시한 차기작 ‘더블유빙고’도 현재 누적 다운로드 180만건과 페이스북 기준 빙고 장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안착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 라인(네이버) 등 한국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서는 서비스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고스톱, 포커 장르도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더블유게임을 하나의 게임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다른 회사의 게임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퍼블리싱 회사로 키우고 싶다”며 “더블유게임즈처럼 유망한 스타트업이 좋은 기회를 얻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고 필요시 다른 게임회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를 나와 시스앤코드 연구원, 이노그리드 사업본부장을 거쳐 더블유게임즈를 창업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19일과 20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6일과 27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 11월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427만2450주로, 전량 신주 모집할 예정이며 총 상장예정 주식수는 1708만9768주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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