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이 미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선 도시(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70개 주요도시 가운데 31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 상승한 도시가 27곳이었던 것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중고주택 가격은 전달과 비교해 70개 주요도시 중 18개 도시에서 가격이 하락했고 39개 도시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13개 도시는 현상 유지했다.
70개 도시의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6월 0.4%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한 것.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월 신규주택 가격은 3.7% 하락해 6월의 4.9%에서 하락폭을 줄였다.
1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모두 올랐고 3선 도시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의 주택 수요는 견실한 반면, 중소도시는 재고가 쌓인 채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젠웨이(劉建偉)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7월은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집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협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로 나눠서 보면 1선 도시 가격은 모두 상승했고 그 폭도 비교적 큰 편”이라며 “다수를 차지하는 2선 도시에서는 상승폭이 1선 도시보다 작았고 대부분의 3선 도시 가격은 여전히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