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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겟돈` 패닉장서 3천억 대박 터트린 JP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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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5.01.28 15: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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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유로당 1.02스위스프랑 주문내 수익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프랑코겟돈(스위스프랑 가격 폭등)`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 15일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JP모간은 남몰래 웃었다. 대부분 금융기관이 타격을 입고 일부는 아예 문을 닫는 치명상을 입는 가운데 JP모간만은 3억달러(약 3200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JP모간은 지난 15일 하루 외환시장에서 2억5000만~3억달러(약 3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스위스프랑 환율 추이, 출처:마켓워치
이날은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최저환율제 포기 선언을 한 날이다. SN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가 고조되던 2011년 9월 당시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을 환율 하한으로 도입했다. 유로존 위기로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 가치가 급등하자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의 통화정책 차이가 벌어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가 크게 절하되자 환율개입 부담이 너무 커져 환율개입을 포기했다.

이러자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유로당 1.20스위스프랑 수준이었던 스위스프랑은 이날 하루 유로화 대비 41%나 가치가 급등하며 0.85스위스프랑까지 내려갔다(스위스프랑 가치 급등).

갑작스러운 조치에 씨티그룹, 도이체방크는 각각 1억5000만달러, 바클레이즈 1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덩치가 큰 금융 거인도 휘청일 만큼 강펀치를 맞은 것이다.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부지기수다. 프랑화 하락에 베팅했던 미국 에베레스트 캐피털은 대표 펀드인 글로벌펀드를 폐쇄했을 정도다.

이런 패닉장에서 JP모간은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걸까. 당시 JP모간은 1유로당 1.02스위스프랑의 환율로 주문을 내면서 시장 유동성이 마른 상태에서 거래를 계속했고, 보유 포지션을 재빨리 평가하는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런 환율로 얼마나 오랫동안 거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JP모간은 이날 거래와 관련돼 언급을 거부했다.

JP모간은 작년 채권부문에서 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3% 하락한 수치다.

☞용어설명: 프랑코겟돈은 스위스의 화폐인 프랑(Franc)과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의 합성어. 스위스중앙은행(SNB)이 15일 스위스프랑의 환율하한선(1유로=1.2프랑)을 폐지한 뒤 나타난 금융시장의 혼란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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